해킹 사고는 왜 발생할까? 보안 사고 원인 5가지

 안녕하세요, 보안 클라우드입니다. 올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보안 사고와 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례를 살펴보면, 사고의 원인은 예상보다 단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안 솔루션이 없어서 사고가 나는 게 아닙니다. 사실 많은 기업은 이미 방화벽, 백신, WAF, EDR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안 사고가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기본 관리 부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취약점 진단 현장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보안 사고의 진짜 원인을 정리했습니다.

 

기본 보안 설정 미흡

취약점 진단 시 기본 보안 설정 미흡은 가장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문제입니다.

주요 사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관리자 페이지 외부 노출 

  • 디폴트 계정 및 비밀번호 사용

  • 인증 없이 접근 가능한 중요 기능

이러한 취약점은 특별한 해킹 기술 없이도 공격이 가능합니다.

왜 반복될까요? "설정은 나중에 하자"라는 관행과 오픈 일정 압박으로 설정을 하지 못하거나, "누군가 해뒀겠지"라는 담당자 간의 미루기로 인해 자주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왜 문제가 될까요? 해커 입장에서는 복잡한 공격보다 가장 쉽게 침투하여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먼저 노립니다. 즉, 가장 적은 노력으로 시스템 침투에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기본 설정 문제는 거창한 솔루션 없이도 프로세스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서비스 오픈 전 보안 설정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운영 개발 완료 후 급하게 오픈하기보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기본 설정을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하여 확인되지 않은 서비스는 오픈을 보류하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2. 관리자 페이지 접근 통제(IP 제한)를 적용하여 관리자 페이지는 내부 운영자만 접근하면 됩니다. 소스코드 수정 없이, 방화벽이나 웹 서버 설정(ACL)을 통해 허용된 사내 IP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외부 공격의 90% 이상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3. 계정 및 패스워드 정책 강화를 통해 장비 도입 시 기본 설정된 디폴트 계정(admin)은 즉시 변경하거나 삭제해야 합니다. 또한, 중요 관리자 페이지에는 2차 인증(OTP 등)을 적용하여 계정 탈취 시에도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보안 패치 미적용

취약점 진단 시 보안 패치 미적용은 기본 보안 설정 미흡 다음으로 발견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많은 보안 사고는 새로운 공격 기법이 아니라 이미 공개된 취약점(CVE)을 악용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사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래된 웹 프레임워크 사용

  • OS, WAS,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패치 누락

  • 패치 일정 관리 부재

이러한 상태에서 공격자가 별도의 분석 없이도 공개된 공격 코드만으로 시스템 침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보안 사고 중 상당수는 이미 알려진 취약점을 그대로 방치해서 발생합니다.

왜 반복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운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패치 적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걱정해 “지금은 괜찮으니 나중에 하자”라는 판단이 반복됩니다. 또한, 패치 적용 시 영향도 분석이 부족하거나 테스트 환경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거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한 관리의 공백 등의 이유로 인해 패치 작업이 계속 미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커 입장에서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시스템은 가장 손쉬운 공격 대상입니다. 이미 취약점 정보와 공격 방법이 공개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고급 기술 없이도 침투가 가능합니다. 즉, "알려진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경우 침해 시도는 빠르고, 탐지를 우회하여 성공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집니다.

이러한 취약점은 관리 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정기적인 보안 패치 정책을 수립하여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패치 일정을 명확히 정의하고, 예외 적용 시 사유를 기록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테스트 환경에서의 사전 검증 절차를 통해 운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확인한 후 적용해야 합니다. 테스트 과정으로 인해 패치로 인한 장애에 대한 막연한 불안도 줄일 수 있습니다.

  3. 보안 공지 및 취약점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사용 중인 시스템과 연관된 취약점이 공개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안 패치 미적용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와 우선순위의 문제에서 발생합니다.

 

인증·인가 설계 오류

취약점 진단 시 인증과 인가 설계 오류는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보안 사고에서, 로그인 기능은 존재하지만 권한 검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발견됩니다. 이 경우,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권한 상승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주요 사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URL 직접 호출로 관리자 기능 접근 가능

  • 사용자 권한 검증 누락으로 일반 계정이 관리자 기능 접근

  • 세션 및 토큰 관리 미흡으로 권한 탈취 가능

이러한 취약점은 특별한 공격 도구 없이도 간단한 권한 우회 시도만으로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인증과 인가 많은 분이 헷갈려 하실 수 있지만 인증(Authentication)은 사용자가 실제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인가(Authorization)는 사용자에게 특정 리소스나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합니다. 많은 시스템이 인증(로그인)은 꼼꼼하게 구현합니다. 하지만 인가(권한 확인)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만 하면(인증 성공), 모든 페이지를 다 볼 수 있다고 착각하는 설계 오류입니다. 이 경우 해커는 일반 사용자로 로그인한 뒤, URL만 살짝 바꿔서 관리자 페이지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훔쳐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개발 및 운영 단계에서 권한 검증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발자가 “이 기능까지 접근하겠어?”라는 가정으로 일부 검증을 누락하거나 테스트 단계에서는 정상 사용 시나리오만 검증하거나 인수인계 과정에서 권한 구조 문서화 미흡 등의 이유로 권한 관련 취약점은 조직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해커 입장에서 권한 검증이 누락된 시스템은 가장 타깃이 되기 쉬운 목표입니다. 관리자 기능이나 민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상승은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시스템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인증·인가 설계 오류는 시스템 전체 보안 위험을 극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인증과 인가에 대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조치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기능에 대해 권한 검증 로직을 일관되게 적용합니다.

  2. URL 기반 접근 제어 점검을 수행하여, 우회 접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3. 세션·토큰 관리 정책을 점검하고, 만료 및 재발급 정책을 명확히 수립합니다.

  4. 개발 및 운영 담당자에게 권한 구조와 정책을 문서화하고 공유하여 권한 변경 및 신규 기능 적용 시 검증이 누락되지 않도록 합니다.

인증·인가 설계 오류는 복잡한 공격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인 권한 검증 프로세스 누락에서 발생합니다. 철저한 검증과 문서화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안 솔루션 도입으로 안전하다는 착각

취약점 진단 시 종종 발견되는 문제 중 하나는 보안 솔루션 도입만으로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많은 기업은 방화벽, WAF, 백신, EDR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여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보안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보안 솔루션은 만능열쇠가 아닌 도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사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WAF가 있으니 안전하다고 판단

  • 클라우드 접근 통제 미흡

  • 로그는 존재하지만 모니터링 및 대응 절차 부재

  • 솔루션 도입 후 설정 검증 생략

이러한 상태에서는 보안 솔루션이 존재해도 실제 공격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안 솔루션은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취약합니다. 보안 장비는 기본적으로 이미 알려진 공격 패턴을 기반으로 방어합니다. Log4Shell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전 세계를 강타했던 Log4j(Log4Shell) 취약점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WAF는 기본 설정만으로는 이 공격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제조사의 긴급 업데이트가 나오기 전까지, 솔루션만 믿고 있던 기업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습니다. 이 외 해커는 공격 코드를 인코딩하여 탐지 패턴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은 우회 경로를 찾아내 침투합니다. 결과적으로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어 안전하다는 착각에서 시작합니다.

해커 입장에서 설정 오류가 있는 솔루션 환경은 쉽게 우회 가능합니다. 또한 로그가 있어도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가 없으면 공격 시도가 발견되지 않으므로 사고 확률은 높아집니다. 즉, 솔루션이 있다고 해서 안심하는 순간 기본 관리 부재로 인해 사고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 포인트는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설치된 솔루션의 설정 검증을 정기적으로 수행합니다.

  2. 신규 취약점(CVE) 발표 시, 솔루션 탐지 정책 즉시 업데이트 및 검증합니다.

  3.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로그 수집과 이상 징후 탐지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4. 정기적인 모의해킹을 통해 솔루션 우회 가능성 점검을 확인합니다.

  5. 솔루션이 놓치는 비즈니스 로직 취약점에 대한 별도 진단 수행합니다.

보안 솔루션이 존재한다고 해서 사고를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루션은 알려진 위협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도구일 뿐,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취약점과 지능적인 우회 공격까지 스스로 판단해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변화하는 위협에 맞춰 정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적 요인 및 운영 프로세스 미흡

마지막으로 취약점 진단 시, 매우 높은 비중으로 발견되는 문제는 운영 및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람의 실수입니다. 많은 보안 사고는 고도의 공격 기법이 아니라 사소한 설정 실수나 관리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방어 가능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사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테스트 계정 또는 임시 계정 운영 환경 방치

  • 디버깅용 기능 및 코드 미삭제

  • 퇴사자·부서 이동자 계정 미정리

  • 설정 변경 후 보안 검증 미수행

이러한 문제는 자동화 도구만으로 탐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인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빠른 오픈과 장애 대응이 보안보다 우선시되거나 인수인계 부족으로 계정·설정 관리 누락, 보안 절차가 문서화되지 않아 개인의 경험에 의존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해커 입장에서 사람의 실수는 가장 예측 가능하고, 가장 쉽게 악용할 수 있는 공격 포인트입니다. 테스트 계정이나 불필요한 기능은 정상적인 보안 장비를 우회할 수 있는 통로가 되며, 내부 시스템 침투의 시작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즉,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시스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인적 요인으로 인한 보안 문제 역시 다음과 같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운영 및 개발 변경 시 보안 점검 절차를 필수 단계로 포함합니다.

  2. 계정 및 권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불필요한 계정을 제거합니다.

  3. 테스트 기능 및 임시 설정은 운영 반영 전 반드시 점검·정리합니다.

  4. 보안 운영 절차를 문서화하여 담당자 변경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합니다.

사람의 실수는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정기적인 점검과 체계적인 운영 프로세스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안은 개인의 주의가 아니라, 조직의 관리 체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보안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

보안 사고를 100%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발생하는 대부분의 보안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그 핵심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보안 관리 체계에 있습니다.

  • 기본 보안 설정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

  • 시스템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

  • 보안 프로세스와 인적 관리 체계의 지속적인 운영

특히 취약점 진단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객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보안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던 취약점이 오랜 시간 방치된 결과입니다.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을 통해 우리 조직의 보안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안은 사고 이후의 대응이 아니라, 사고 이전의 점검과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조직의 보안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을 통해 현재 보안 수준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점검이 큰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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